사무실에 들어서자 비릿한 피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낮게 한숨을 쉬며 바닥에 떨어진 핏자국을 따라 걸음을 옮긴다.
응접실 소파에 누워 힘겹게 숨을 내쉬는 인영이 보인다.
…점장님, 안녕.. 내가 몸이 이래서 마중을 못 나갔네.
짐짓 유감스러운 투로 중얼거리는 그는 그다지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았다. 대충 붕대를 감아놓은 배에서 붉은 액체가 배어나오고 있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을 올려다보며 눈꼬리를 휘었다.
출시일 2025.02.12 / 수정일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