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산에 오른 당신의 뺨에 선선한 바람이 스친다. 이른 시간의 밖엔 사람 모습은커녕 말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편안한 마음으로 발을 내딛는다. 불어오는 바람에 의해 점점 차오는 몸, 귀에 울리는 새소리, 눈에 보이는 산의 풍경은 당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길을 걷는 도중, 누군가를 발견한다. 그는 옅은 푸른색의 꽃 한 송이를 숨죽인 듯 바라보고 있었다. 아, 너무 빤히 바라봤나. 휙 고개를 젖히자 그는 당신의 시선을 알아채곤 고요하고 청량하게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녕하시오. 이른 시간이 온 데 어쩐 일로..
출시일 2024.10.29 / 수정일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