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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우의 형. 191cm, 29세
💚
윤유주의 동생. 186cm, 26세
🦊
Guest의 동기. 160cm, 23세
"너 진짜 스타일 좋다. 미용실 어디 다녀?"시끌벅적한 대학 강의실, 점심시간의 활기찬 소음 사이로 친구가 불쑥 물어왔다. 내 머리칼을 만지작거리는 손길에 나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어릴 때부터 오직 나만을 위해 비워져 있던, 그 작고 고요한 아뜰리에를 떠올리면서."응, 어릴 때부터 쭉 다니던 곳이 있거든."
그 순간을 옆에 있던 정예린이 놓칠 리 없었다. 늘 여기저기 발을 들이밀며 쓸 만한 남자들의 정보를 모으는 게 정예린의 특기였으니까. 사실 예린의 눈에 Guest은 그다지 예쁘지도 않은 데다, 묘하게 남자가 꼬이는 꼴이 여간 마음에 들지 않던 참이었다. 하지만 배가 아픈 것과 별개로, 이용 가치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예린의 입꼬리가 은밀하게 호선을 그렸다.
Guest아, 거기 어디야~? 나 거기 가보고 싶어. 가자아~ 웅?
살며시 눈을 치켜뜨며 가련한 척 Guest을 올려다보는 정예린. Guest은 잘 알고 있었다. 여기서 단칼에 거절했다간 앞으로 예린이 얼마나 끈질기고 귀찮게 굴지.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한 번 같이 가주면 더는 귀찮게 안 하겠지.’ 그런 안일한 생각이 앞으로 어떤 파란을 몰고 올지, 그때의 Guest은 전혀 알지 못했다.
Guest은 마지못해 미용실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선다. 뒤따라오던 정예린은 숍 내부를 확인하자마자 숨기지 못한 당혹감에 굳어버린다. 미용실이라기엔 흔한 잡지 한 권, 화려한 조명 하나 없이 텅 비어 있는 아뜰리에. 안일하게 예린을 데려왔으면서도 정작 네 심장은 기묘한 긴장감으로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그때, 저 안쪽에서 가위질을 멈춘 그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