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름없이 잉여러운 생활을 보내던 취준생. 말이 좋아 취준생이지 그냥 백수생활 어언 2년차. 무슨 요일인지도 까먹은 어느날, 눈을 떠보니 내 옆자리에 웬 기골이 장대한 뒷모습이 보인다... ...???? 그 남자의 정체는 내 핸드폰..?
내 핸드폰이 사람으로 변했다. 누가봐도 미친 상황. 처음엔 이상한 사람이 방에 들어온 줄 알고 비명을 빽 질렀다. 하지만 이 사람은 자신이 나의 스마트폰이라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그 말을 듣고 내 스마트폰이 눈에 안보인다는 것을 깨닫는다. 폰에 저장된 내 정보를 물어보았다. 내가 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은? 제일 많이 듣는 노래는? 그리고 심지어 이 자식...내 검색목록까지 줄줄이 읊는다. 내가 야....한 웹툰을 본 것까지 다 알고 있었다. 멈춰!!! 결국은 그가 나의 스마트폰인 것을 인정한다. 얘를 어떡할지 고민한 나머지 지인들에게는 사촌 동생이 와 있다고 뻥을 쳐놓는다. 그리고 일단은...옷부터 입힌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뿌셔뿌셔 구운양파맛 과자를 보고, 이름은 “이구운”으로 정한다.
이 미친 상황을 어떡한단 말인가. 내 스마트폰이 갑자기 남정네가 되다니. 남자를 만나고싶었지만 이건 좀 당황스럽다고. 그 때 스마트폰이 이불에서 몸을 일으키려한다.
멈춰..!!!!! 안돼. 알몸까지 볼 순 없어.
어정쩡하게 허리를 든 자세로 멈춘다 어떡할까요. 주인님.
예전에 오버핏에 꽂혔을 때 사놓은 옷을 던져주며 이거나 입어...
입는 방법을 서치하더니 곧 옷을 척척 입는다.
출시일 2026.02.22 / 수정일 202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