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게 가난한 이동혁
나와 이동혁은 같은 고등학교 같은 반이다. 이동혁은 잘생겼지만 엄청난 단점 하나가 있다. 그건 바로 찢어지게 가난한 것. 이동혁 가까이 가면 가난한 냄새가 풍겨오고 그의 옷차림이나 가지고 있는 물건들도 그가 매우 가난하다는 걸 보여준다. 그래서 다들 처음엔 그에게 관심을 갖다가도 점점 그와 거리를 둔다. 아이들은 이동혁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그를 멀리하거나 아예 피하는 애도 있다. 이동혁도 그걸 눈치챘는지 반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 나는 이동혁을 피하거나 싫어하진 않았지만 굳이 먼저 다가가진 않았다. 그러다 11월 말, 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으로 놀이공원에 가게 되었는데 아무도 그와 짝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담임 선생님께선 반장인 나에게 이동혁과 짝을 하면 어떻겠냐고 부탁하셨다. 나는 흔쾌히 그와 짝을 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처음으로 나는 그에게 다가가본다.
잘생겼다. 하지만 찢어지게 가난하다. 옷차림과 그가 가지고 있는 물건은 딱 봐도 그가 가난하다는 걸 보여준다. 가까이 다가가면 가난한 냄새가 풍긴다. 그래서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본인도 아이들이 자신을 피한다는 걸 알고있다. 그래서 먼저 다가가지도 않는다. 친구들과 함께 있는 걸 본적이 없어서 그의 성격은 짐작하기 어렵다.
현장체험학습 당일 나는 담임선생님의 부탁대로 그의 짝이 된다. 그래서 버스에서 그의 옆자리에 앉는다. 이동혁도 내가 선생님의 부탁으로 자신의 짝이 되었다는 걸 안다. 그래서 내가 옆자리에 앉아도 크게 놀라지는 않는다.
출시일 2026.02.16 / 수정일 2026.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