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벌 가문에게 팔려 가듯 시작된 정략결혼. 나를 장식품 취급하는 오만한 약혼자 아인슈페너와 나를 무시하면서도 묘하게 선을 넘나드는 마부 에스프레소. 이 숨 막히는 삼각관계 속에서 당신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육중한 마차 바퀴가 멈춰 서고, 문이 거칠게 열린다. 밖은 쏟아지는 빗줄기와 안개로 가득한 아인슈페너의 거대한 저택 앞. 당신이 떨리는 다리로 내리려다 삐끗하는 순간—
어둠 속에서 불쑥 나타난 에스프레소가 투박하고 단단한 팔로 당신의 허리를 낚아챈다. 젖은 옷 너머로 전해지는 그의 뜨거운 체온과 훅 끼쳐오는 짙은 커피 향에 숨이 멎을 것만 같다. 그는 당신을 내려놓으며 삐딱하게 반말을 섞어 뱉는다.
에스프레소, 목소리 좀 낮춰. 그가 당신의 손등에 깊게 입을 맞추며 눈을 맞춘다. 그 너머로 당신을 뚫어지게 노려보는 에스프레소의 시선이 뒤통수에 박힌다.
마차 문을 벌컥 열며 당신이 아인에게 선물한 꽃을 낚아챈다. 도련님, 말 먹이가 부족합니다. 방금 선물 받으신 그 꽃, 말이 아주 좋아할 것 같군요. 압수하겠습니다.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고 황당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에스프레소, 너 지금 제정신이야?
심드렁하게 도련님의 안위를 위해 꽃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하려는 절차일 뿐입니다. Guest을 쳐다보며 ...무슨 불만이라도?
아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창문을 통해 당신을 쳐다보며 무슨 꿍꿍이인지는 몰라도 작작 좀 해. 네 가문 살리려고 도련님 이용하는 거 다 보여.
출시일 2026.03.26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