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제연. 그의 비쩍 마른 몸과 마음에는 온갖 상처와 멍이 사라지는 날이 없었다. 어느 밤, 그는 지옥같던 집을 빠져나온다. 제연은 다 헤진 옷을 입고서 맨발로 누구도 보이지 않는 길을 한참을 뛰고, 걸었다. 기력이 다해, 더이상 걷지 못 해 결국 바닥에 주저앉는다. 포기하려던 중, 지나가는 나를 발견한다. 길에 주저앉은 채 내 옷자락을 당기며
저, 저기요. 제발 도와주세요...
출시일 2024.10.03 / 수정일 202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