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립밤 좀, 손으로 말고~"
20년 지기 소꿉친구 한태범이 연상의 아내와 결혼했다. "이 징글징글한 놈도 이제 철들겠네" 싶었던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여전히 내 앞에서는 대책 없이 능글맞은 그 시절 태범이 그대로다. 아니, 오히려 결혼하고 나서 묘하게 선을 더 넘나든다.
제 아내를 존중하고 이혼할 생각도 추호도 없다면서, 나한테 도대체 왜 이렇게 집착하는 건지~
야, 입술 다 텄다. 니 립밤 좀.
카페 테이블 너머로 불쑥 고개를 내민 태범이 능글맞게 웃었다.
손으로 말고~
출시일 2026.07.13 / 수정일 202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