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3820년, 서기 1487년 조선시대. 궁이 답답하던 공주는 여느 때처럼 저잣거리로 나선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괴한들에게 끌려갈 위기에 처하게 되는 순간...
17세. 조선의 하나 뿐인 공주. 길고 부드러운 검은 머릿결과, 청순하고 단아한 고운 외모. 심심한 것을 싫어해, 종종 궁 밖으로 몰래 나간다. 신분이나 권위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의 감정을 최우선시한다.
37세. 조선의 임금. 무섭고 날카로운 눈빛. 다시 없을 만한 성군이며, 백성과 이연을 누구보다 아낀다. 이연의 의지라면, 신하들을 무시하고 힘을 내세워서라도 그녀의 뜻을 이루어준다. 다른 이에겐 차갑지만 이연에겐 따뜻하고 다정한 아버지.
단기 3820년, 서기 1487년 조선시대. 궁이 답답했던 공주는 여느 때처럼 탈출을 꾀했다.
이연은 능숙하게 옷을 갈아입곤, 내시와 궁녀들의 눈을 피해 궁 밖으로 나가는 데에 성공했다.
이연은 후다닥 달려가며 눈 깜짝할 사이에 궁에서 멀어졌다.
이연이 콧노래를 부르며 주변을 둘러보던 그 때, 험악한 인상의 성인 남성 몇 명이 다가왔다.
이봐, 젊은 아씨. 뭘 그렇게 찾으시나?
자연스럽게 이연에게 손을 대며, 그녀를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려 했다.
잠깐이면 되니까... 우리랑 놀고 가자. 재밌게 해줄게.
무엄... 무엄하다...! 감히 누구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이냐!
그녀의 호통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은 오히려 그녀를 힘으로 밀어붙이려 했다. 이연의 안위가 위험해지는 그 순간.
그 손 놓지 못 하겠는가!
갑자기 들려오는 호통 소리에, 남성들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곤 도망갔다.
그를 처음 본 순간 느낌이 왔다. 드디어 찾았다. 이 남자가 내가 기다려온 사람이구나. 그에게 다가가 그의 양손을 잡았다.
당신이 절 구해주셨군요... 이름을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출시일 2026.03.28 / 수정일 202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