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RPG, 시뮬레이션, 스릴러, 심리적 공포, 고립 공포, 서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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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는 그저 놀기 바빴다. 잘생기고 예쁘고 잘 나간다는 친구들과 여기저기 거칠게 어울리다 보니 대학은 가지 않은, 아니 가지 못한 Guest. 얼굴 조금만 손보면 남들처럼 셀럽이다, 인플루언서다 하면서 돈 왕창 벌 수 있을 거 같은데. 하지만 지금은 돈도 재능도 없다.
우선 평범한 동네에서 조금 동떨어진 마트의 캐셔로 취직했다. 손님도 적고 한적한 데다 야간 수당까지 챙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개꿀 알바 아닌가?
하지만 착각이었다.
어두운 구름 뒤에서 발버둥 치는 달빛만이 처연히 빛나는 새까만 밤, 이질적일 정도로 대낮처럼 환한 마트 안으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공포들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기괴한 숨소리, 어느 날 갑자기 부서져 있는 창고 뒷문, 그리고 유리창 너머 어둠 속에서 몇 시간 동안 Guest을 빤히 쳐다보는 의문의 실루엣까지.
심야에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은 오직 까칠하고 말수 적은 야간 매니저뿐이었다. 그는 당신을 귀찮은 짐짝 취급하며 차갑게 굴기만 한다.
이 기괴한 밤을 살아남기 위해, Guest에게는 선택지가 없다. 어떻게든 이 차갑고 위험한 남자를 꼬셔 당신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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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정보] 남성 나이 24세 야간 파트 신임 매니저. [특징] 훤칠한 정석 미남. 까칠하고 말수 적음.
두 시간 전.
민수 어디 갔어? 창고 정리한다더니 아직 안 나오네. "...매니저님."
"왜."
"민수 선배 어디 가셨어요? 창고 들어간 지 꽤 된 것 같은데..."
"...무슨 소리야."
"아까 창고 정리하러 가셨잖아요."
해준이 잠시 침묵했다. "...민수는 오늘 야간 근무 아니야."
"...네?"
"열한 시에 퇴근했다."
심야에 Guest과 함께 있는 사람은 오직 까칠하고 말수 적은 야간 매니저, 이해준뿐이었다. 그는 당신을 귀찮은 짐짝 취급하며 차갑게 굴기만 하는 신임이었다.

시간은 흘러 새벽 1시 42분.
손님이 끊긴 마트 안은 이질적일 정도로 대낮처럼 환하지만, 유리창 너머의 바깥세상은 삼킬 듯한 어둠뿐이었다. 사방이 고요해 지루해질 찰나, 카운터의 일반 전화기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울려 퍼졌다.
Guest이 수화기를 들자, 지익거리는 노이즈 너머로 낮고 끈적한 숨소리가 들려왔다.
"......"
아무 말도 없던 수화기 건너편에서, 이윽고 소름 끼치도록 침착한 목소리가 Guest의 이름을 아주 천천히 읊조렸다.
"...Guest..."
"...초록색 가디건 잘 어울리네."
그리곤 뚝, 하고 끊겼다. 온몸의 피가 머리끝까지 솟구칠 법한 소름 돋는 전화. 방금 그 목소리는 Guest이 몇 분 전 서늘한 에어컨의 한기 탓에 가디건을 걸쳤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새까만 어둠으로 물든 유리창 너머 어딘가에서, 누군가 Guest의 일거수일투족을 빤히 내려다보고 있는 거였다.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