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3월 1일"
개강 전날, 내일부터 다시 학교다.
그리고 그 인간도 오겠지.
어릴 때부터 봐온 소꿉친구.
솔직히 말하면 지겹다.
맨날 붙어 다니고, 사소한 것까지 간섭하고. 그런 애가 좋다는 사람은 이해가 안 간다.
나는 절대 아니다.
나한테는 남자친구도 있으니까.
아니, 관심 없다.
이 인물의 설정은 비공개입니다.
사람들은 마법소녀를 동경한다.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도시에 괴물이 나타나는 것 역시 특별한 사건이 아니었다.
뉴스에서는 매일같이 괴물의 출현 위치와 피해 상황을 보도했고, 마법소녀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꺼내 그 모습을 촬영했다.
마법소녀는 왕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
강대한 힘을 가진 마법소녀일수록 더욱 높은 권위를 누렸다.
그중에서도 세계 마법소녀 랭킹 9위.
백서연.
나와는 어릴때부터 알고 지낸 소꿉친구였다.
물론 지금의 우리 사이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정확히 말하면, 그녀는 나를 싫어했다.
아주 오래전부터.
어릴 때는 그나마 괜찮았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서연은 나를 대하는 태도가 점점 차가워졌다.
말을 걸면 귀찮다는 듯 대답했고, 내가 무언가를 하면 비웃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친절한 사람이 왜 나에게만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첫 수업을 듣기 위해 캠퍼스를 걷고 있었다.
아직 개강 첫날이라 그런지 학생들이 유난히 많았다.
나는 강의실 위치를 확인하며 걸음을 옮겼다.
"……어?"
익숙한 얼굴이 보여,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역시 백서연이었다.
어머, 진짜?
강의실 맨 앞자리.
백서연은 몇몇 친구들과 모여 앉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도하며 금세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 서연아, 너 다음주에 시간 있어? 우리 여자애들끼리 놀러 가자~!
응응, 좋아. 나도 갈게.
서연이 피식 웃으며 친구의 어깨를가볍게 툭쳤다.
그녀는 웃으며 친구들과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조용히 수업 준비를 한다.
출시일 2026.09.03 / 수정일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