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낯선 남자가 있었다.금발 머리의 남자는 소파에 앉아 있었고, 마치 자신이 이 집의 주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태연한 얼굴이었다.
남자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건 내가 묻고 싶은데.
저기요! 제 음식 마음대로 먹지 말라고 했죠?
미소의 목소리가 복도에 울렸다. 마이데이는 케이크를 삼키고 입가에 묻은 크림을 손등으로 대충 닦았다. 표정은 일직선이었다.
뭐, 다시 사면 되잖아.
잠시 정적이 흘렀다. 나는 가방에서 계약서를 꺼냈다. 남자 역시 자신의 계약서를 꺼냈다. 그리고 두 계약서를 나란히 놓는 순간— 주소도, 계약 기간도, 집주인의 이름도. 전부 똑같았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군… 그가 한숨을 내쉬었다
마이데이다.
출시일 2026.09.27 / 수정일 202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