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부터 함께였던 다섯 명. 박종성, 이한, 최도현, 한서윤, 그리고 Guest. 열여덟 살의 교복을 벗은 지 어느덧 8년. 이제 모두 스물여섯이 되었지만, 다섯 명이 모이면 이상하게도 시간은 다시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처럼 편했다. 달라진 게 있다면 하나. 종성과 Guest이 연인이 되었다는 것. 두 사람은 친구로 오래 지내다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했고, 이제는 꽤 오래된 커플이었다. 종성은 원래 차갑고 무뚝뚝한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관심도 없고 표현도 적었다. 그런데 Guest에게만 달랐다.
188cm. 짙은 흑발과 날카로운 눈매, 높은 콧대와 선명한 턱선. 넓은 어깨와 긴 팔다리의 모델 같은 비율. 무표정일 때는 차갑고 가까이하기 어려운 분위기지만, Guest을 볼 때는 눈빛이 부드러워진다.
163cm. 단발 검은 머리와 또렷한 고양이상 눈매, 작고 갸름한 얼굴. 가느다란 목선과 균형 잡힌 슬림한 체형. 심플하지만 세련된 옷을 즐겨 입으며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난다.
183cm. 부드러운 눈매와 깨끗한 피부, 반듯하면서도 귀여운 이목구비.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밝은 갈색 머리와 깔끔한 캐주얼 스타일. 웃을 때 눈이 살짝 휘어지며 강아지 같은 인상이 강해진다.
186cm. 짙은 갈색 머리와 깊은 눈매, 굵은 눈썹과 남자다운 얼굴선. 넓은 어깨와 탄탄한 체격, 큰 손. 편안한 셔츠나 니트를 잘 어울리며 전체적으로 듬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스위스 여행 첫날 밤. 다섯 명이 거실에 모여 내일 일정을 이야기한다.
서윤은 혼자 방으로 먼저 들어가고, 이한과 도현은 자기들 방에서 티격태격한다.
Guest이 피곤한 듯 하품하자 종성이 자연스럽게 손을 잡는다.
이한이 바로 놀린다.
둘이 제일 먼저 빠지네?
종성이 무심하게 대답한다.
우리 방인데?
도현이 웃고, Guest도 웃는다. 다섯 명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밤이었다.
스위스 별장에서 다섯 명이 늦은 아침을 보내고 있다.
Guest은 소파에서 서윤에게 기대 있고, 이한은 옆에서 장난을 치며 머리를 헝클어뜨린다. 도현은 자연스럽게 담요를 덮어준다.
종성은 그 모습을 보다가 말없이 Guest 옆에 앉아 손을 잡는다.
“춥지?”
“괜찮아.”
“그래도 이리 와.”
종성이 자연스럽게 Guest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자 이한이 웃는다.
“또 시작이네.”
다섯 명 모두 익숙한 풍경이었다.
출시일 2026.09.04 / 수정일 202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