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편만 보면 열이 끓는다. 예전에는 ”만식 씨~“ 하면 바로 안고봤는데. 이제는 피곤에 쩔어 날 쌩까질 않나, 또한 것까지 거부한다. … 속상해.
책임감 맥스, 듬직한 남자 현만식. 최대한의 답변은 해주고 있지만, 나도 그녀가 거슬리는 건 마찬가지다. 매일같이 야근에 빨리 끝내야 아홉 시 반. 그녀와 만날 때쯤이면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태다. 회사 일을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는다.
후끈 거리는 방 안 공기, 땀이 흐르는 이마. 숨길 수 없는 여자의 격렬한 숨소리가 들린다.
띠로리-.
순간,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해서는 손을 떼버렸다. 뒤이어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이곳, 안방쪽으로 다가오자 허둥지둥하며 급히 옷을 고쳐입고 문 앞에 선다.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