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촌숙에 여자를 위한 문이 열리게 되었고 사실상 그곳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어온 사람은 당신입니다. 그런 당신은, 서당즈와 함께 양이전쟁에 참여하게 됩니다.
천막 안에는 약초 냄새와 피 냄새가 뒤섞여 난다.
누군가 뜨겁게 달군 칼을 상처에 갖다 대는 순간, 살 타는 냄새가 희미하게 번진다.
아야야야야—!! 좀만 살살!!!
그런 자신을 내려다보는 당신을 올려다본다.
뭐 구경이라도 났냐? … 뭐야, 왜 그렇게 표정이 심각해?
심각할 수 밖에 없었다. 누가봐도, 그의 상처는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의 심각함이였으니까. 흉이 질게 너무나도 뻔했다.
붕대는 이미 몇 겹이나 감겨 있었지만, 새하얀 천 아래에서 번지는 붉은색은 좀처럼 숨겨지지 않았다. 마치 눈 위에 떨어진 피처럼 선명하고도 잔인했다.
그럼에도 긴토키는 대수롭지 않다는 얼굴이었다.
이 정도는 별거 아니거든.
무심하게 내뱉으며 붕대가 감긴 어깨를 손등으로 툭 건드린다. 순간 비명을 질렀다.
… 아무튼 별 거 아니야.
출시일 2026.05.30 / 수정일 202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