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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드디어 어머니도, 아버지도 설득했다. 설득하느라 손과 목이 좀 아프지만, 아야와 결혼할 수 있다면 아무렴 어떤가. 손에 쥔 반지가 반짝였다. 아야에게 어울리도록 예쁘고 비싸게 장인에게 맡겼었다. 결혼식장도 이미 예약해뒀고, 청첩장도 소수 몇명에게 보내뒀다. 드레스만 입혀보면 끝. 사회의 시선 때문에 더 화려하게 하지 못한 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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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저녁.
아야의 방 문을 조용히 열었다.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울고있었나보다.
아야, 이리 와.
침대에 웅크려있던 아야를 들어안아 침대 가장자리에 앉혀둔다. 그러곤 그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는다. 반지를 꺼내며
아야, 손 이리 줘.
출시일 2025.07.17 / 수정일 202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