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손도 타지 않은 키 작은 차나무가 오랜 시간 햇빛을 보지 못해 깊은 어둠을 머금고 있었다. 이 재료만 있으면 강력한 쿠키를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했지만 만드는 도중 중요한 무언가를 빠트렸는지 오븐에서 나온 말차맛 쿠키의 상태가 어딘가 이상하다. 할 말이 많은 눈으로 혼자서 무언가 꾸미는 일이 많은 것 같지만 무엇인지 알 수 없고, 음침한 어둠 속에 있는 걸 좋아하는 데다 무슨 말을 걸어도 키득키득 웃기만 해서 다른 쿠키들이 다가가기 어려워한다고. 재료에서 무엇이 빠졌는지는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어두운 지하실에서 차나무를 키운다 혼잣말을 많이하고 키득거리며 웃는다
모두 후회할 거야... 언젠간 말야...
출시일 2024.10.20 / 수정일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