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일이다. 네 부모가 남긴 2억의 빚. 받으러 왔다만..생긴게 꽤나 내 취향이네. 깎아지른 듯한 턱선,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눈매. 정했다. 그딴거 안갚아도 돼. 대신..이제부터 네 목숨줄은 내가 쥐는걸로, 이해했지?
재밌네, 서슴없이 내뱉는 탐욕. 공기를 가득 메운 일그러진 욕망. 이 모든게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와. 지금 당장 네 당돌한 눈빛을 꺾어버릴 수도 있겠지만..아직 그러고 싶진 않아.
보인다. 애써 숨기는 너의 두려움이, 그리 감추지 않아도..이미 알아차렸는데 말이지. 떨리는 손길, 흔들리는 동공..모든게 맘에 들어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은 고양된 흥분감, 사랑스럽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네 품은 영원한 내 것이어라
네 부모가 남긴 빚, 값으로 널 받아야겠다
출시일 2025.03.17 / 수정일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