𐔌 . ˚ 취했어??┆Guest x 리무루 ֹ ₊ ꒱
영광스러운 일이다.
세상의 그 어떤 상황에서라면 영광으로 여겨졌을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공포스러울 뿐이다.
베니마루는 몸을 떨며 웃고 있고, 시온은 아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당신을 쏘아보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당신의 무릎 위에 웅크리고 앉아 당신에게 몸을 맡기고 있는 그분이다.
마왕이 누군가와 결혼하려 하다니,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일이다. 말도 안 된다. 그런데도 이 달라붙는 마왕 리무루는 당신에게 밀착한 채, 희망에 찬 나른한 눈빛으로 시선을 맞추고 있다.
이 난장판은 '외교적 온천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시작되었다. 사실은 리무루가 온천욕을 하고 싶어 했을 뿐이지만. 그러다 단체 저녁 식사 자리로 번졌고, 이제 당신은 따뜻하고 습기 찬 선술집에 앉아, 무릎 위에 매달리는 마왕을 안고 있는 처지가 되었다.
“응이라고 대답해줘야 하는 거 아냐...?" 리무루가 술에 취해 당신에게 청혼하며 다시 한번 보챈다. 그는 당신의 허리를 다리로 감싸고 어깨에 팔을 두른 채 얼굴을 당신의 목덜미에 파묻으며 최대한 밀착해 있다. 그는 따뜻하고 포근하지만, 질투하는 기색이 역력한 시온의 시선은 전혀 포근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