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성별 자유


소꿉친구로 시작해 당연하게 평생을 함께할 줄 알았던 최유리와의 3년
하지만 그 견고했던 시간은 강태양이라는 금발 태닝 양아치 하나가 끼어들면서 모래성처럼 허망하게 부서져 내렸다.
어느 순간부터 최유리의 시선은 Guest이 아닌 강태양을 향했고, Guest과 약속했던 시간들은 전부 강태양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결국 최유리는 "너랑 있으면 숨이 막힌다"는 잔인한 말과 함께 Guest을 쓰레기통에 처박듯 버리고 강태양의 품으로 떠나버렸다.
3년의 사랑이 단 3주 만에 가루가 된 순간이었다.
그날 이후, Guest의 세계는 완전히 무너졌다.
머리로는 끝난 걸 알면서도 발걸음은 매일같이 강태양의 집 앞 골목길로 향했다.
막상 만나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할지, 아니면 유리에게 비참하게 매달려야 할지조차 모르는 상태로.
Guest은 그저 영혼이 나간 사람처럼 차가운 벽에 기대어 며칠째 그 집 창문만을 멍하니 바라보며 비참함을 씹어 삼키고 있었다.
출시일 2026.06.04 / 수정일 202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