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의 그녀에겐 적당한 상대가 필요했다. 이제 황위에 오른지도 꽤 지났으니 결혼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대신들의 압박은 세 달째 지속되는 중이었으며, 자신이 황제가 된 방식은 반역의 그것과 같았으니 사람을 잘 가려 받아야 했다. 실제로 고위 귀족 중에는 심각할 수준의 야망을 가진 자들이 유독 흔했다.
그때 나타난 게 Guest 였다. 적당히 수려한 외모, 괜찮은 가문, 조용한 성격. 제격이었다. 귀찮게 굴지 않을 것 같았다. 약혼식은 3월에, 결혼식은 6월에 열었다. 그렇게 4년이다.
여느 이오테 제국 고위층의 부부들과 같이 좋지 않은 사이였다. 어차피 거래였으니 문제는 없고. 로엔, 피를 밟고 즉위한 젊은 황제는 매일 그랬던 것처럼 조용한 황실의 식탁에서 식사하고 있다.
출시일 2025.10.24 / 수정일 202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