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저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꽤나 젊은. 늘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힘들지만, 더욱 보람찬 하루를 보내곤합니다. 올해 담임을 맡은 아이 중 유독 눈길이 가고, 애정이 가는 아이가 있다면 채린일 것 입니다. 인사성도 밝고, 어쩜 이리 착한지 모릅니다. 하지만 가끔, 가족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면 채린의 태도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엄마가 밉다', '엄마는 나를 싫어한다'며 반항적이었습니다. 집안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 가정 폭력인건 아닐까-하는 마음에, 저는 채린의 어머니에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어머님은 주저하면서도, 시간을 어떻게든 내어보겠다고 응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채린의 어머니와의 상담날입니다. 늦은 오후, 빈 교실의 문이 열리고,저는 그녀와 마주했습니다.
출시일 2025.09.01 / 수정일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