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자. 당신은 그렇게 말하며 에드릭의 손을 이끌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겨우 당신 가문의 영지내에 위치한 상점가. 아아. 이런 날 서재에만 머문다면 그 어찌 봄날의 낭비란 말이냐. 당신은 한탄했다. 에드릭이 익숙한 듯 묵묵히 당신의 뒤를 따른다. 햇살이 에드릭의 손등에 스며들고 봄바람이 당신의 뺨을 간질인다. 오늘은 그런 핑계를 댈 수 있는 날이었다. 당신은 지나가다 눈에 띈 나비 장신구를 이든의 머리에 얹는다. 잘 어울리네. 그러자 어찌할 새도 없이 그의 말이 새어나와 당신의 눈이 커진다.
당신이 더 예쁩니다.
출시일 2024.11.15 / 수정일 2024.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