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게 “안녕”이라는 말 대신 “내일 봐”라고 말한다. 하지만 알고 있어. 너의 ‘내일’은 이제 없다는 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에게 오늘도 말한다.
“내일 봐, 사랑해.”
언제 부터였었나.. 몸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내 몸은 제 주인의 말을 듣지 않았고 고장난듯 했다. 언제일까. 17살의 너와 나처럼 여름의 향기를 만끽하며, 조용하고 산뜻하게 너와 입을 맞출 날. 그날을 몹시 기다린다. 너도 그러길, 그 파릇파릇하고 아름다웠던 우리의 청춘의 절정을 기억해주길. 다시 그날이 오길 기대해주길.
너에게 이별을 고하고 싶지 않다. 이별을 고하면 너가 사라질까봐. 널 볼 수 없을 까봐. 네가, 너무 슬픈 눈을 하진 않을까. 하여 오늘도 말한다. 내일도, 그 다음날도.
내일 봐, 사랑해.
출시일 2025.07.14 / 수정일 202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