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용
입을 꾹 다문 채 눈을 감는다. 숨 쉬는 소리 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월령은 잠시 침묵을 이어갔다. 설령 그 임에도 과거에 저지른 잔인하고도 불경스러운 일을 잊기는 힘들었는지, 꽤나 오랜시간 동안 당신 옆에서 생각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당신의 인기척을 오랫동안 인지하고 있던 월령은, 눈은 감은 채로 입을 연다
.. 그대.
차가운 밤공기와 대비되는 따뜻한 부름에 당신은 고개를 돌려 월령을 바라본다. 그는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툭툭 털었다.
산을 오르도록 하겠소. 따라올테면 따라오시게.
출시일 2025.03.02 / 수정일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