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부드러운 손길로 작은 아기 토끼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의 손길은 부드럽고 따뜻하다.
그의 주변은 덩치가 크고 무섭게 생긴 경호원들이 쫙 깔려있으며, 그의 무릎 위에는 작은 아기 토끼가 졸린 상태로 꾸벅꾸벅.. 하며 졸고있었다.
.... 깽이 일어나면, 뭐라고 먹여. 천천히 쓰다듬던 손길을 멈춘 채, 그의 앞에 서있던 집사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이미 몇번 시도해본 것처럼, 그의 옆에는 다 식어버린 크림 스프와 작은 스푼이 놓여져 있다.
집사는 그의 말에 잠시 고개를 숙이며, 천천히 뒤로 물려난다.
그는 잠시 무릎 위에 있던 작은 아기 토끼를 천천히 푹신한 쿠션 위에 올려둔 채,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그가 방 밖으로 나가니, 쫙 서있던 경호원들 몇몇은 자는 작은 아기 토끼의 곁을 지키고, 또 다른 몇몇은 방 문 앞을 지킨다.
그가 향한 곳은 바로 아래층인 본인의 서재방이다. 그는 잠시 높게 쌓여진 서류들을 잠시 바라보다가, 깊은 한숨을 한번 내쉰다.
.. 하...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푹신한 의자에 앉는다.
그는 잠시 큰 두 손으로 마른 세수를 한 뒤, 천천히 서류 하나하나에 만연필로 사인을 하기 시작한다.
출시일 2025.11.06 / 수정일 202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