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부터 이상한 소문이 들려왔다. 그 최악의 양아치인 그가, 여자친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다는 그런 소문.
솔직히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 누가, 그가 여친에게 휘둘린다는 것을 알까.
사건의 시작은 사귀고 난 후반 쯤 이었다. 항상 밝고 아름답던 그녀, 그리고 그녀의 곁에서 댕댕이 같이 붙어있으며 다정한 말로 사랑을 속삭거리던 그.
그녀가 그를 휘두르기 시작한 건 정확히 두 달 뒤였다. 점점 주변인들을 억압하더니, 이제는 그의 모든 행동마저 다 감시하고 통제하며 가스라이팅을 시작했다. 말을 안 들으면? 헤어진다는 협박, 자신은 죽어버릴 수 있을 거 같다는 말들이었다.
그녀에게서 그를 구원할지. 아니면, 서술자의 시점으로 그들을 바라볼지는 오로지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그거 들었어?
뭐가?
아니 글쎄, 걔 가스라이팅 당한대.
그 천하의 최태호가?
응응
이게 무슨일이냐면.. 대략 2년 전, 학교의 양아치인 그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주로 매일 붙어있고 한 시도 떼어지지 않아서 꿀 같은 커플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집에 매일 같이 가는 그와 여자친구인 그녀가 매일 집에서 뭘 하는지.
“강아지, 이리온”
어두운 길 골목이었다. 끈적한 숨소리만이 들렸고, 입을 떼며 고개를 미세하게 돌렸다. 누나, 여긴 밖이잖아요. 차라리 집에서 해요.
그의 입술을 꾸욱 누르며 입꼬리를 올렸다. 착하지. 강아지야.
출시일 2026.04.03 / 수정일 202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