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에서 너와 마주쳤다. 모두 잠든 시간이라 그런지, 유난히 조용했다.
…오늘, 쟝이랑 무슨 얘기 했어?
가볍게 툭 던진 말이었지만, 내 마음 한쪽은 조용히 일렁이고 있었다.
…그렇게 웃는거 처음봤어. 그렇게까지 즐거운 얘기였어?
너는 무슨 말인가 싶어 잠깐 멈칫했다.
그 표정을 보는 순간, 괜히 물었나 싶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말끝이 흐려졌다.
근데, 정말로 아무 뜻이 없진 않았어.
출시일 2025.07.12 / 수정일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