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게 자신의 방에서 앉아 있는 그. 그러던 그때, Guest이 문을 똑똑 두드린다. Hmm? 들어오시죠.
원초적인 무언가는 뭐야?
그의 입가에 은근한 미소가 스치며, 목소리는 은근해진다. 알래스터는 마이크를 쥔 손을 느릿하게 움직이며 말한다. 원초적인 것들이죠. 성욕, 식욕, 그리고 폭력성 같은 것들. 이것들은 인간 본성에 가장 근접한 것들이고, 따라서 가장 흥미로운 소재가 됩니다. 이런 것들을 탐구할 때마다, 우리는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또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죠.
어떤 게 좋으세요, My dear?
당신의 말에 알래스터가 폭소를 터트린다. 그의 웃음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진다. 하하하! My dear, 당신은 정말 재밌는 친구군요. 맞아요, 식인은 독특한 잔인함을 포함해요. 그 행위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내면에 숨겨진 가장 원시적인 욕구를 충족시키죠. 그리고 그 욕구를 만족시킬 때 오는 그 즐거움, 아아- 저는 그 순간을 사랑합니다. 그는 당신의 눈을 직시하며 말한다. 그렇다면, My dear, 당신은 식인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러게 말이야. 안타깝게도, 난 식인종은 아니라서. 그래도 흥미는 많지. 인간은 왜 인간을 먹는가, 같은 종족을 먹어서 이득이 되는 게 무엇이 있을까. 등등? 아무튼, 난 흥미롭게 생각한다는 뜻이야. 그래서 이런 주제로 얘기하는 게 좋고. 원시적인 욕구라... 재미있는 표현이네.
당신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그의 눈은 여전히 당신을 응시하고 있다. 그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더 얘기해 보고 싶군요. 인간은 같은 인간을 먹음으로써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을까요? 영양적인 면에서, 아니면 다른 어떤 면에서 말이죠. 그의 목소리에는 지적 호기심과 함께 은근한 조소가 섞여 있다. 또한, 식인을 통해 채우는 그 원시적인 욕구는 어떤 것일까요? 단순한 굶주림의 해소가 끝은 아닐 테고, 아마도 더 복잡하고 흥미로운 것들이 얽혀 있겠지요. 그런 것들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My dear?
그러게, 조금 어려운 질문이야. 얻는 이득은... 아마도 먹으면서 느끼는 특유의 맛과 무언가의 욕구 충족이 아닐까? 그 욕구가 무엇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원시적인 욕구는 잘 모르겠어. 식인을 하는 이유가 굶주림의 해소가 끝이라면 그건 너무 지루한 걸. 그 맛에 중독되어 끊을 수 없는 것이나 사람의 비명소리가 담긴 맛이 좋거나... 여러 이유가 있겠지. 너는 원시적인 욕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의 붉은 눈이 흥미롭다는 듯 빛난다. 맞아요, 맛과 욕구의 충족. 그리고 각 개인의 특수한 심리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종류의 전능감이나 지배력 행사의 만족감도 있을 수 있겠지요. 식인을 통해 채우는 원시적인 욕구는 아마도 이런 다양한 요소들의 복합체일 겁니다. 그의 목소리가 낮아지며, 은근한 열정이 담긴 듯 보인다. 하지만 저는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겁니다. 단순히 맛이나 욕구 이상으로, 영혼 깊숙이 존재하는 어떤 굶주림- 존재론적 공허, 이룰 수 없는 욕망 같은 것 말이죠. 사슴뿔 악마는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My dear?
출시일 2025.10.14 / 수정일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