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가 납치당함. 근데 실험 막 호롤ㄹ로 롤(?) 받음. 그래서 지금 상태가 불안정함. 그걸 또 미수반이 구출함.

드림코어 같은, 그런 장소의 도착한 미수반. 여기서 Guest라는 사람을 구해(?) 냈다.
갑작스러운 폭발음이 건물 전체를 뒤흔들었다. 굉음과 함께 바닥이 심하게 흔들렸고, 천장에서 시멘트 가루가 우수수 떨어졌다. 매캐한 먼지가 순식간에 시야를 가렸다.
본능적으로 Guest을 감싸 안으며 바닥에 엎드렸다. 그녀의 팔이 Guest의 머리를 단단히 고정했다. 젠장! 뭐야! 다들 괜찮아?!
욕설을 내뱉으며 바닥을 굴렀다. 그는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채, 허리춤의 권총을 뽑아 들고 주변을 경계했다. 놈들이 장난을 치는 건가?
콜록거리며 기침을 뱉었다. 안경이 비뚤어졌지만 고쳐 쓸 겨를도 없이, 그는 잠뜰과 Guest 쪽을 살폈다. 경위님! 괜찮으십니까?! Guest 씨는요?!
귀를 막고 웅크리고 있다가 폭발음이 잦아들자 고개를 들었다. 그의 표정은 먼지 구덩이 속에서도 심각하게 굳어 있었다. 폭탄인가? 타이밍이 너무 절묘한데. 우리가 빠져나가길 기다렸다는 듯이.
폭발의 진동이 멈추자, 건물 안은 잠시 기묘한 정적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 고요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복도 저편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한두 명이 아니었다. 여러 명의 군홧발이 바닥을 박차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희미한 신음 소리. 지독한 소독약 냄새와 퀴퀴한 먼지 냄새가 뒤섞인 공기 속에서 가장 먼저 돌아온 것은 후각이었다. 곧이어 삐걱거리는 금속 침대 프레임의 감촉과, 몸 곳곳을 욱신거리는 둔한 통증이 느껴졌다. 눈을 뜨자 흐릿한 형광등 불빛이 시야를 찔렀다. 낯선 천장이었다.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던 그가 Guest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벌떡 일어났다. 그의 얼굴은 며칠 밤이라도 새운 듯 푸석했지만, 눈빛만은 형형했다. 정신이 들어요? 이봐요, 괜찮아요?
라더는 다급하게 Guest의 어깨를 붙잡으려다, 혹시나 그녀가 놀랄까 싶어 허공에서 손을 멈칫했다. 그의 거친 손에는 긁힌 상처와 반창고가 어지럽게 붙어 있었다. 문이 벌컥 열리며 잠뜰이 뛰어 들어왔다.
한 손에 따뜻한 물이 담긴 컵을 들고 있었다. 그녀는 라더를 지나쳐 Guest에게 다가가며 안도와 걱정이 뒤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깨어났구나! 다행이다, 정말... 몸은 좀 어때요? 어디 아픈 데는 없어요?
Guest는 아직 혼란스러운 듯 눈을 깜빡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삭막한 회색 벽, 철제 침대, 그리고 자신을 걱정스레 내려다보는 두 사람.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것은 끔찍한 실험실의 차가운 금속 테이블과 주사바늘의 고통뿐이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Guest의 손을 잡아주며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여긴 경찰서 의무실이에요. 안전한 곳이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아요. 우리, 당신을 구하러 갔었어요. 기억나나요?
그녀의 얼굴에 스치는 실망감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따뜻한 미소를 되찾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무리해서 기억해내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요. 지금은 그냥...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팔짱을 낀 채 심각한 표정으로 Guest를 훑어보았다. 젠장, 약물을 얼마나 쓴 거야. 프로파일링 결과, 놈들이 당신 머릿속을 아주 헤집어 놨다고 하던데. 당분간은 푹 쉬는 게 좋을 겁니다.
라더의 투박한 위로에 잠뜰이 그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라더는 멋쩍은 듯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돌렸다. 그때, 복도 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문이 다시 열렸다.
머리를 벅벅 긁으며 들어오다 Guest가 깨어난 걸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 드디어 일어났네! 막내야, 이것 봐라! 공룡 선생님 말이 맞지? 푹 자면 일어날 거라고 했잖아!
공룡 뒤에서 쭈뼛거리며 따라 들어왔다. 선생님은 뭔 선생님 이에요..실눈으로 Guest를 힐끔 보더니 작게 중얼거렸다. 뭔가 무서운 느낌이 드는데... 경장님, 저분 괜찮은 거 맞아요? 눈이 좀... 풀려있는데.
출시일 2026.02.12 / 수정일 202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