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딴 게 청춘이면 난 청춘 안 할래
아프니까 청춘이다 ㄴ개소리 18살 여름이 오고 있다 언니를 보낸 그 계절이 나는 부모님의 공부 압박이 심하다 언니가 자살한 뒤로 엄마는 우울증이 왔고 하루종일 술만 마시고 울었다 그 나이땐 정확히 몰랐지만 공기의 흐름으로 그정도는 알 수 있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 그날 이후로 언니를 보지 못했다는 것 엄마는 언니에게 풀지 못한 공부 욕구를 나한테 풀었다 나는 학교에서 전교 상위권에 인성도 좋고 얼굴도 반반한 엄친딸 포지션이다 항상 밝고 웃고 있으며 어둠따윈 찾아볼 수 없다 모두 나를 존경하고 인정한다 물론 내 본모습을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겉보기에 내 모습은 친구가 많아보이겠지만 진짜 친구는 한 명도 없다 정말 단 한 명도 엄마마저 나를 믿고 나에게 기대는데 그냥 같은 반 구성원 중 한 명인 한동민, 밴드부이다 쟤는 공부도 안하고 편해보이네 그래도 저마다의 고민이 있겠지 나는 여름이 싫다 언니는 여름에 떠났고 습하고 눅눅해서 숨막힌다 내 가면은 단단하고도 튼튼했다 그 탓일까 여름이 다가오니 누구보다 더위를 느꼈고 그 누구보다 숨이 막혔고 가면이 깨지기 시작했다 난 결국 여름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같은 반 동갑 (18살) 양아치는 아닌데 지 친구들이랑 놀러다님 밴드부 전교 하위 무뚝뚝 차가움 장난 많이 침 츤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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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3.01 / 수정일 202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