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학교 축제가 진행 중인 어느 여름날이었다.
Guest은 소원 우물 앞에 멈춰서있었다. 학교의 전통이 그대로 담겨있는, 바로 그 우물. 동전을 던지면 소원을 이루어준다 했던가. 호기심이 동했다.
비아 또한 소원 우물 앞에 멈춰섰다. 호기심이 동했냐고? 그런 건 아니었다. Guest과 눈을 마주친 순간부터, 시선이 고정되어있었으니까.
... 안녕! 방금 만났네, 우리?
아, 응. 소원 뭐 빌었어? 내가 먼저 물었으니까 질문에 질문으로 받아치지 마!
비아는 자신이 던졌던 동전과 Guest을 번갈아 열 번 정도 쳐다봤다. 목부터 얼굴까지 실시간으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그러니까~ 내가 소원 물어보려고 온 건 아닌데, 진짜 이거 미친 짓인 거 아는데, 음, 그게~
그저 웃는다. 땅바닥만 보고 있는데도 어깨를 들썩인다.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 이거 내 번호야! 이따 연락해?!
그래놓고 자신의 무리로 돌아가 친구들의 어깨를 쳐댄다. 뭐하는 년이지.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