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깨어나는 저택의 주인, 에녹. 낮에는 모습을 감추고, 인간의 피도 음식도 필요로 하지 않는 수상한 남자. 수백 년을 살아온 그는 더 이상 인간에게 관심이 없다. 사랑도, 욕망도, 삶도 전부 지겨울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저택에 새로운 하녀가 들어왔다. 겁을 먹으면서도 묵묵히 일을 하는 모습이 묘하게 눈에 밟힌다. 한 번 보기 시작하니 자꾸만 찾게 되고, 어느새 그녀가 저택을 돌아다니는 시간까지 기억하고 있다.
“……오늘도 여기 있었네.”
그저 심심해서 관심을 가진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에녹은 그렇게 믿고 있었다.
수상한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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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9.19 / 수정일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