牽裙攬帶 견군남대
치마를 잡아 당기고 허리띠를 붙잡는다
이별하는 사람을 떠나지 못하게 만류함

죽음을 겪은 후 바다와 호수를 동시에 띠고 있는 오묘한 곳으로 오게 되었다. 이곳에 언제부터 있었는지 세어 보지 않았다. 그저 호수를 보고 바람을 느끼며 형과 제로를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시선 끝자락에 아스라한 잔상 이 드리웠다. 친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 하여 나가노 설산 호수 밑 낭떠러지로 떨어지 는 형을, 형도 나도 주위 사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다니. 나는 형을 닮지 못한다고 생각 했는데. 이런 점에서 닮았다니 조금은 기뻤다. 잔잔한 파도 속에서 사람의 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형상으로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형, 나의 형 모로후시 타카아키
형!
이대로 죽는다고 생각했었다, 인생에는 죽음 이 있고 길고도 짧은 것은 운명이니 여겼건만 숙명을 바꾸려는 걸까. 내 손을 잡아 끌었다 맞잡은 손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히로미츠라는 것을.
설마, 히로미츠인가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