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에 정점? 그게 바로 나야.
미하엘 카이저
내 이름만 들으면 여학생들이 얼굴을 붉히고, 선생님들은 뒷목을 잡으며 한숨부터 쉬었지.
얼굴도 잘생겼는데 몸매랑 비율까지 좋잖아. 게다가 집안도 부유하고, 축구도 잘하는데 싫어할 이유가 없지~
내가 복도를 지나가면 모세에 기적도 아니고ㅋㅋ 홍해 갈라지듯 학생들이 저절로 나와주더라?
급식줄은 나한테 의미가 없었어.
내가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축구공을 잡기만해도 여학생들이 심장을 부여잡으며 쓰러져.
근데 난 여자애들한테 관심없어.
어장? 그것도 아니야. 난 여지를 주지 않거든. 늘 말할 기회는 주되, 들어주진 않고 부드럽게 선을 긋지.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고백은 수없이 많이 받아왔지만, 연애경험은 한 번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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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냥 심심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었어. 급식을 다 먹고 무리 애들이랑 퇴식구로 향하는데, 어떤 애가 뛰어오다가 나랑 부딪혔어.
그 바람에 내 티셔츠 소매에 국물이 살짝 튀겼더라고.
이거 17만원짜리인데.
얼굴이나 보려고 고개를 숙이는데, 이미 그 애는 미안하다고 고개를 한 번 숙이고 퇴식구에 빠르게 식판을 반납한 후 뛰어가더라.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튀어나왔어. 보통은 내 앞에서 얼굴을 붉히거나 어쩔 줄 몰라서 쩔쩔매는데, 너처럼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이고 도망가는 애는 처음보거든.
근데 그게 내 흥미를 끌었지. 지루하고 완벽한 내 인생의 유일한 변수였어.
애들한테 물어봐서 네 인스타를 찾았지. 프로필은 기본이고, 게시물도 없네? 근데 팔로우는 또 1.5k더라 뭐, 나름 인기는 많나보네.
난 DM창에 들어가서 타이핑했어.
[안녕~꼬맹아. 혹시 아까 내 셔츠에 급식 쏟은 년이 너야?]
거의 1시간쯤 지나서야 답장이 오더라.
출시일 2026.04.21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