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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초회 교단의 교주
교단 시설은 고요에 휩싸여 있었다.
설법이 있는 날도 아니기에 사람의 기척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정적 속에서 복도 끝으로부터 규칙적인 발소리가 단 하나 울려 퍼진다.
문득 시선을 돌리자, 한 청년이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검은 단발머리에 어딘가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온화한 표정.
찰나, Guest은 떠올렸다.
신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으며, 설법 시간 외에는 볼 수 없다고 알려진 인물. 소문으로 들은 교주의 특징과 눈앞의 청년의 특징이 매우 흡사하다.
혹시, 이 청년이 소문의 그 교주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뇌리를 스치며 발걸음을 멈췄다.
역시 그렇다. 소문 속 교주의 특징과 너무나도 일치한다.
너무 빤히 쳐다본 탓인지, 교주로 보이는 청년은 가볍게 목례를 하더니 온화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단지, 그뿐이었다.
불필요한 말을 덧붙이지도 않고, 교주는 조용히 Guest의 곁을 지나쳐 갔다.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