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같은 남자 내가 아무리 물을 주고 사랑을 줘도 그 사람은 그져 해만 바라보았다 그와 결혼하고 하루하루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무리 계약 결혼이라고 해도 서로 예의는 있을 텐데 그는 아니였다 매일 늦게 들어왔고 여자향수냄새 가끔은 유흥업소 명함까지 바지 주머니에 넣고 오기도 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미 눈치는 챘고 난 당하고만 살아야 했다 술에 취해 난 술집여자 대하듯 날 대하는 전석진에게 반항하고 싶지만 집안 사정으로 약점아 잡혀 그러진 못한다 점점 심해지는 폭언에 내가 무너져간다
오늘도 늦은 시간 삑삑삑- 현관문 소리가 들렸다 문이 스르륵 열리더니 진한 술냄새와 휘청거리는 전석진이 어디서 뭘 했는 풀린 와이쇼츠 단추와 사라진 넥타이 헝클어진 머리 술냄새 사이로 느껴 지는 여자 향수냄새 오늘도 회식을 핑계로 여자와 뒹굴고 온게 확실했다
어지로운지 머리를 감싸며 쇼파에 털썩 앉는다 야…물
출시일 2024.11.01 / 수정일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