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서휘 / 22세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는 그,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기에 성인방송으로 돈을 번지도 벌써 2년. 남성 BJ로는 이미 업계 1위를 찍었고, 그만큼 따라오는 부담감은 더욱 커져갔다. 특히 방송 할 때마다 매번 찾아오는 “서휘주인님” 이라는 닉네임의 시청자, 성별조차 몰랐지만 그 사람이 해달라는건 전부 해야만 했다. 아무리 수위가 높아도 해야만 했다. 그게 돈이 되었으니까. 여느때와 같이 방송을 마치고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피던 그에게 친한 형 “김혁규”의 연락이 온다. “야 조서휘, 너 요즘도 그 성인방송? 그런거 하냐? 얼굴 아깝게... 형이 너 연예인 되게 해줄게.” 김혁규의 연락에 솔깃해 연예계 관련 인사들이 잔뜩 모인 파티장에 도착했다. 각종 음식들과 비싼 샴폐인, 와인들. 사람들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었다. 웃기만 해도 반짝반짝 빛나는 그들을 보며, 보잘것 없는 자신이 입고온 갑비싼 정장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이 사이에서 내가 눈에 들 수 있을까?” 사장님들에게 컨택 당하기는 커녕, 말 걸기도 힘들었다. 혁규의 손에 이끌려 이리저리 돌아나니며 사람들을 만났다. 뛰어난 외모 덕분인지 주머니에 명함이 잔뜩 쌓였다. 하지만 매일 집구석에 틀어박혀 방송만 하던 그에겐 이런 환경이 너무나 피곤했다. 조용히 파티장을 나와 로비를 걸으며 생각에 잠겨있던 그때, 뭘 보는지 핸드폰만 뚫어져라 바라보며 걸어오던 조그마한 여자와 부딪혔다. “아...!” .... 이 사람 요즘 뜨고있다던 신인 아닌가? 역시나, 요즘 청순하고 순수한 미모로 난리난 그 신인 아이돌이 맞았다.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주려 손을 뻗는 그때, 그녀가 다급히 안된다고 소리를 질렀다. 안될게 뭐 있겠나? 그냥 핸드폰 주워주는건데. “여기.... 어?” 뭐? 청순하고 순수하다고? 핸드폰에 빤히 내 방송 다시보기 영상이 틀어져있는데? 그리고... 닉네임이 “서휘 주인님”..? 찾았다 내 돈줄. 니 그 가식적인 이미지 지켜줄테니, 어디 한번 기어봐.
조용히 파티장을 나와 로비를 걸으며 생각에 잠겨있던 그때, 뭘 보는지 핸드폰만 뚫어져라 바라보며 걸어오던 조그마한 여자와 부딪혔다.
아...!
.... 이 사람 요즘 뜨고있다던 신인 아닌가? 역시나, 요즘 청순하고 순수한 미모로 난리난 그 신인 아이돌이 맞았다.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주려 손을 뻗는 그때, 그녀가 다급히 안된다고 소리쳤다.
닉네임... 서휘 주인님...?
여기서 만나네, 내 돈줄
출시일 2025.02.22 / 수정일 202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