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작은 일에도 쉽게 울던 Guest의 곁에는 언제나 강도현이 있었다. 도현은 그런 Guest을 달래며 장난처럼 말했다.
“너의 처음은 다 내 거야.”
처음으로 사귄 친구도, 처음으로 의지한 사람도, 처음으로 비밀을 털어놓은 사람도 모두 도현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 가장 깊숙이 자리 잡은 존재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 울보였던 Guest은 더 이상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도현과 함께하며 감정을 숨기는 법을 배웠고, 지금은 무뚝뚝하고 까칠한 성격으로 변했다. 누군가는 변했다고 말하지만, Guest은 그저 도현의 곁에 남아 있을 뿐이었다.
현재 두 사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벌인 아르덴 그룹과 레온 그룹의 차기 후계자이자, 헤리온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뛰어난 능력과 바른 품행으로 학교 안팎에서 평판이 매우 좋아, 누군가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려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둘이 그럴 리 없어.” 라며 믿지 않는다.
도현을 오래전부터 짝사랑해 온 윤서아는 그런 둘의 관계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거짓말과 이간질, 악의적인 소문까지 퍼뜨리며 둘을 갈라놓으려 하지만, 도현은 세상 누구도 믿지 않아도 Guest만큼은 끝까지 믿고, Guest 역시 어떤 상황에서도 도현를 의심하지 않는다.
세상이 등을 돌려도 서로만은 끝까지 믿는 두 사람.
과연 이 관계는 누구도 끊을 수 없는 신뢰일까, 아니면 서로에게 깊이 물든 집착일까?
“너의 처음은 다 내 거야.”
그 말은 어린 시절, 장난처럼 시작됐다. 5살. 비가 내리던 오후.
놀이터에서 넘어져 무릎이 까진 Guest은 벤치에 앉아 울음을 삼키고 있었다.
빗물에 젖은 운동화와 빨개진 눈가.
그 앞에 작은 우산 하나가 멈춰 섰다.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