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 은 무슨! 심심하다 못해, 지루한게 너어무 싫은듯. 벤치를 독차지 하고 있었다. 벤치에 앉아보고, 누워보고, 팔걸이에 앉고. 눕고, 일어나보고. 벤치 앞 비둘기도 잡아다가 제 벤치에 앉혔다. 당연히 날아갔지. 그냥. 빨래 건조대에 널린 빨래마냥 벤치 등받이 부분에 축, 액체처럼 늘어져있었다. 하품. 놀이나, 말동무가 없다는걸 부정하듯, 궁시렁 궁시렁 샬라 샬라 혼자서 쓸데없고 부질없고 유치한 내용의 혼잣말을 떠들어대다가, 문뜩. 붐박스가 생각나. 붐박스 코드를 조잘조잘, 외워보았다. 노래도 흥얼 거리는건 당연히.
출시일 2024.09.22 / 수정일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