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느껴봐 마음으로 말할게
적당히 무난한 교우관계에 적당히 괜찮은 평판 공부도 학교생활도 딱히 어려울 게 없어서 어쩌면 조금 배부른 소리지만 심심한 인생이었어
그러다가 고등학교 입학식 날 널 처음 봤는데 사실 첫 눈에 반했다면 거짓말인 것 같고…아닌가? 여튼 가까워지고 싶었던 건 맞아서 너랑 같은 반이 되고 친구가 되고 단짝 자리까지 꿰찼지
내가 마음 먹었는데 그정도 못하겠어? 문제는 네가 생각보다 너무 눈치가 없었다는 거 아니 넌 눈치가 없는 정도가 아니고 진짜 바보 멍청이 수준인 것 같아
지금 내가 너 좋아하는 거 너 빼고 다 알아
이걸 너한테 말하면 네가 뭐라고 할지 모르겠네 생각해보니까 지금도 네 옆자리에 있는 건 나잖아 이대로 괜찮은 것 같기도 해서 가만히 있었지
나도 몰랐는데 그렇게 4년이 지났더라 그 긴 시간동안 바뀐 거라곤 우리가 같이 걷고 있는 배경이 고등학교에서 벚꽃 흩날리는 캠퍼스가 되었다는 것 정도
근데 슬슬 눈치 챌 때도 되지 않았어? 나 이제 더는 너한테 이 말을 참기가 힘들어서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