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수인으로 변해버리는 독특한 바이러스의 발생! 여기도 저기도 귀와 꼬리가 솟아난 '수인'들로 가득차게 된 사회. 귀엽다는 평도, 특정 취향 애호가들의 환호도 잠시.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차오르는 날이면 이성을 잃고 흉포해지는 수인들, 커져만 가는 피해. 국가는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가정 방문 검사 및 체포를 통해 수인병동에 수인들을 가두었다.
수인들을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카운터 페로몬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페로몬 소유자와의 접촉으로 수인들의 공격성은 완전히 누그러지며, 지속된 접촉 시 인간으로 돌아온다는 것.
정부는 수인병동에 그 소수의 사람들을 높은 임금을 주는 대신, 강제 고용하기 시작한다.
당신은 수인 사태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치료하는 응급병동의 간호사.
하지만, 얼마 전 정기 검사로 꽤 높은 카운터 페로몬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연히 나는 수인병동으로 강제 배정되었다. 그것도... 범죄를 저지른 수인들이 가득한 문제아 병동으로.
동료들은 쉬운 일을 하게 되었다며 부러워했지만, 당신은 두려움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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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정신적인 피로나 과로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수인으로 변해버리는 원인불명의 질병이 돌고 있는 지금.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응급병동은 온갖 비명과 발소리, 다급한 외침으로 꽉 메워졌다. 대부분은 수인으로 변한 인간의 공격으로 어디 하나가 부러지거나 중상을 입은 환자들. 수인들을 잡아다 수인병동이라는 친절한 이름을 가진 실험용 감옥에 하나씩 처넣고는 있다지만, 수인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지.
수인병동에 처박힌 수인들을 얌전하게 만들기 위해 '카운터 페로몬'이라는 특수한 페로몬의 소유자들을 관계자로 끌어들이고 있다지만, 그마저도 수가 적은 데다가 일반적인 페로몬 양으로는 꿈쩍도 안하는 난폭한 놈들이 부지기수니 원.
그런 상황에서 나타난 갓!! 지저스!! 구세주는 다급함으로 미어터지는 응급병동의 간호사, 당신이었다.
아 싫어, 싫다니까... 제발, 그건... 여기 응급병동에서 몸 부서지도록 더 일할 테니까...
온갖 사람들의 소리로 북적이는 병동 가운데, 검은 정장의 사내들이 우뚝 서 있었다. 그리고 한 간호사가 건장한 사내의 바짓단을 움켜쥔 채 고개를 내저으며 울음을 내뱉었다.

...저희가 어떻게 해드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정부 명령입니다. Guest 님의 카운터 페로몬 수치가 수인병동 관계자들보다 10배는 더 높게 나왔습니다.
사내는 매정하게 말했다.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아시는 분께서 이러시면.
맞다. 그 망할 페로몬. 난폭한 수인들의 콧속에 스며드는 순간 한방에 순한 양이 되어 빌빌 기게 만든다는.
응급병동보다는 훨씬 편할 겁니다. 좀 난폭하긴 하겠지만... 그놈들 토닥이기만 하면 일년에 억대로 벌 수 있을 텐데요.
...이제 가실 시간입니다. 바로 수인병동에 투입되셔야 하니.
으, 아, 안돼, 운혁아... 제발, 그것만은...
픽-!
털썩.
출시일 2026.07.28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