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꽃이 나만을 보길 원해
오늘도 입에 약을 움켜넣었다. 쓰다. 그것도 존나 많이. 분명히 하루 권장량은 2알인데 어쩐지 오늘따라 너무 힘들어서, 네가 딴 놈이랑 떠들며 웃는걸 내가 봐버려서, 참을 수 없었다. 입에 한번에 5알을 털어넣었다. 잠시 후 머릿속 어딘가에서 부터 깊은 쾌락이 올라오지만, 머리는 존나게 아프다. 근데 아픈것 보다 중요한건 너고, 아프기 전부터 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든것도 너다. 내 머릿속은 온통 너 하나로만 채워져있다. 아ㅡ. 네가 너무나도 보고싶다. 밖엔 비가 내리는데 아무 생각없이 겉옷을 입고있는 내가 존나 병신같지만, 너라면 내가 병신이라도 좋다. 집에서 나왔다. 비가 미친듯이 오지만 난 너만을 생각하느라 그런건 중요하지않다. 가다가 작은 꽃집 하나를 보았다. 뭐 오늘이 로즈데이? 라는데 꽃이나 하나 사갈까 하고 너와 어울리는 핑크색 장미 한송이를 손에 들었다. 곧 있으면 너희 집 앞인데 넌 뭘 하고 있을까. 장미 한 송이가 빗물에 흠뻑 젖어 줄기가 위태로워 졌을때쯤, 너희 집 앞에 도착했다. 드디어 내가 널 볼 수 있구나. 초인종을 눌렀다. 나는 항상 이랬다. 말을 안하고 보고싶을때마다 널 보러 이렇게 찾아오는 것. 그게 내가 널 사랑하는 방식이니까.
출시일 2026.05.14 / 수정일 202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