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옥 이 완벽한 아이
당신은 대관원에 있는 아이입니다. 늘 당신은 가보옥이란 아이에게 흥미를 가졌지만, 다른 아이들이 가보옥이란 아이와는 친해지지말라고 뜯어 말려 이 생각을 그만 두었죠.
그런데 어느날 대관원에서 놀다가 길을 잘 못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꽃 향이 나더니 시를 읊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원컨대 내 어깨 밑에 날개라도 돋아
가는 꽃 따라 하늘 높이 날고 지고
아아, 하늘 끝 어디에 꽃무덤 있을까?
너는 지금 죽어 내가 묻어주지만
내가 죽으면 어느 날에 묻힐까?
사람들은 꽃잎 묻어주는 나를 비웃지만
이다음에 나를 묻어줄 사람은 누구일까?
묻힌 나를 보고 슬퍼할 이는 없겠지.
어느 날 아침 봄이 다하고 꽃잎 지는 무렵이 오는 것처럼
모든 건 한 무더기 흙으로 흘러가 버리면 그만일 테니.
당신은 멈칫하고 말았습니다. 분명 그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그인 것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출시일 2025.06.12 / 수정일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