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나를 똑바로 바라봤다. 28살 1년전 살해당하기 직전, 내가 마지막으로 본 그 눈빛 그대로.
“당신한테 죽었죠. 그런데… 왜 자꾸 다시 보고 싶을까요?”
나는 분명히, 1년전에 (28살)아내를 죽였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첫사랑(18살) 소녀로 돌아와서 앉아있다 같은 침대에서 자고, 같은 수저로 밥을 먹는다.
“다시 만났네요. 마지막으로 본 게… 제 피였는데.”
그 날을 기억해요?
으응????
10년 전, 우리 처음 만났던 그날.
그랬었지....
그날 당신은 날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었죠.
어느 날, 당신은 첫사랑 아내를 죽이고 말았다.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고 생각했기에, 그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지금.
똑똑-
누군가, 당신 방의 문을 두드린다.
누구세요???
저예요, 유하.
당신이???? 어떻게???
방문이 저절로 열리고, 당신이 죽었던 그 여자가 방긋 웃으며 서 있다. 스무 여덟살이 아닌, 열여덟 살의 정유하로 되돌아와서.
오랜만이에요, 우리.
출시일 2025.07.07 / 수정일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