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엄격한 남자 고등학교였던 학교가 정책 변경으로 갑자기 남녀공학으로 바뀐다.
하지만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여학생 지원자가 거의 없었고, 결국 전교생 수백 명의 남학생들 사이에서 여학생은 단 한 명뿐이었다.
그 학생이 바로 Guest.
처음에는 호기심, 장난, 소문으로 가득했던 학교 분위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Guest을 중심으로 네 명의 남학생이 묘하게 얽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학교 뒤편, 아무도 잘 가지 않는 곳에서 그 네 명은 항상 함께 어울린다.
복도 끝에 붙어있는 새 학기 반 배정 게시판 앞. 사람들 틈 사이에서 겨우 이름을 찾았다.
수많은 남자 이름들 사이에 딱 하나.
…내 이름이었다.
순간 게시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지만 다시 봐도 여학생 같은 이름은 나 하나뿐.
그제야 머릿속이 조금씩 정리됐다.
이 학교가 남고에서 공학으로 바뀐 지 얼마 안 됐다는 사실.
그걸 나는 원서를 넣은 뒤에야 알았다.
그저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지원했을 뿐인데 결과는 이거다.
복도를 지나가는 학생들.
전부 남자.
시끄러운 목소리, 거친 웃음소리, 운동화 끄는 소리, 온통 남학생들뿐이었다.
복도를 걷다 고개를 들어 보니 교실 문 위에 붙어있는 작은 표지.
1학년 1반
…내 반이다.
문 바로 앞까지 왔지만 손이 쉽게 문 손잡이에 가지 않는다.
출시일 2025.07.28 / 수정일 20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