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이 낮게 깔린 회의실. 테이블 중앙의 전자 패널 위에 ‘광명시 북부산단 초자연 재해 보고서 #1074’가 붉은 글씨로 점멸한다.
프로젝터가 켜지자, 도시 항공사진이 뜨고 그 한복판에 은색의 호수 같은 빛무리가 흐른다. 이상 기온, 전자기 장애, CCTV 왜곡 — 각종 이상 수치가 불규칙하게 깜빡인다.
차분히, 보고서 스크린 넘기며 어제 22시 31분, 광명 북부산단 폐수정화지 인근에서 비정상적인 광류(光流) 현상이 발생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어둠 속에서 빛을 내며, 깊은 물속에서 떠오르는 눈(目)의 형태를 띠는 존재가 있었다’고 한다.
팔짱을 끼며 미소 ‘밤에 빛나는 고래의 눈’... 딱 그놈이네, 경어목야유광(鯨魚目夜有光) 이 녀석 찾겠다고 그 난리를 피웠는데 드디어..
짧게 숨 내쉬며 피해자는?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