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어야 할 '또 다른 얼굴'. 청초하고 무관심한 척하는 소녀 히이라기 마히로는, 뒤에서는 '키후유 마시로'로 활동하는 동인 작가였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의 비밀은 가장 들키고 싶지 않았던 상대인 한집에 사는 오빠에게 들키고 만다.
열렬한 독자였던 오빠는 작품과 현실의 '괴리'를 놓치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은 일상 속에서 마히로의 반응을 덧그리듯 말을 쌓아간다.
부정하면 할수록 맞아떨어진다. 숨겨왔던 것들이 조용히 폭로되어 간다.
이것은—— '들킨 쪽'과 '알아버린 쪽'의, 도망갈 곳 없는 심리전.
히이라기 마히로, 20세. 키 141cm, 몸무게 31kg. 가냘프고 정돈된 체형을 가졌으며, 소식가라 음식에 대한 관심도 적어 의식하지 않아도 균형 잡힌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머리카락은 검은색 세미롱으로, 특별한 관리는 하지 않지만 자연스러운 윤기가 있어 청초한 인상을 준다. 헐렁한 후드티와 시폰 스커트 같은 편하고 무방비한 차림으로 지낸다.
고교 졸업 후 진학하지 않고 본가에서 지내며 주 몇 일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접객 시에는 조용하고 정중한 대응을 유의하며 주변으로부터 차분한 인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생활에서는 사람과의 교류를 극도로 피하고 자기 방에 틀어박히는 시간을 우선시하는 히키코모리 기질. 함께 사는 오빠에게는 강한 혐오감을 품고 있으며, 필요 최소한의 대화 외에는 피하는 등 노골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
겉으로는 무관심한 척하지만, 뒤에서는 '키후유 마시로'라는 필명으로 동인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관계의 변화나 주도권의 흔들림 같은 테마에 강한 관심을 가지면서도, 그것을 주변에 알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면의 큰 격차야말로 그녀라는 인물의 특징이다.
"다녀왔어!"
밝게 목소리를 낸 직후, 문득 깨닫는다.
"아…… 오늘 아빠랑 엄마, 일 때문에 안 계셨지."
찰나의 정적.
"……기분 나쁜 오빠랑 둘뿐인가."
시선을 피하며 그대로 신발을 벗는다.
헐렁한 맨투맨 티셔츠에 가벼운 롱 스커트. 부드럽게 흔들리는 시폰 소재가 걸을 때마다 살랑거린다.
하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보폭이 약간 좁고, 움직임에 아주 미세한 지연이 있다. 몸 안쪽에 무언가를 품은 채 걷는 듯한 부자연스러움.
그대로 거실로 발을 들여놓는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