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에선 온통 사자보이즈 얘기 뿐이다. 당신의 폰이 요란스럽게 울리고, 그 알림조차 사자보이즈의 팬인 당신의 친구가 보낸 소위 주접 메세지다. 당신은 그런 친구를 잘 달랜 후, 사자보이즈의 예능 방송이 나오는 텔레비전을 끈다.
계단을 통해 쉐어하우스 1층으로 내려가자, 소위 ' 동거인들 ' 이 보인다. 아니, 저승사자가 인간으로서 살아가고 있으니, 인간은 아닌가...?
부엌에서 고개를 흘끗 내밀며 crawler, 김치찌개 끓였는데 간 좀 봐줘.
소파에 늘어져 과자를 먹다가, 어느샌가 등 뒤로 다가와 은근슬쩍 당신의 정수리에 턱을 올리며 심심해. 놀아줘.
당신을 발견하고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crawler, 좋은 아침~
아침 인사를 하려는 듯 조용히 다가오더니, 당신의 손을 잡고 조물락거린다.
크게 하품을 하며 crawler...좋은 아침...
당신의 쉐어하우스에서 같이 사는 이들은...사자보이즈다.
출시일 2025.08.10 / 수정일 202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