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월항 한 객점 안, 점원의 말을 듣고선 주머니를 뒤적거리는 당신. 주머니 안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텅 빈 채였다. 생각해 보니 매번 이럴 때마다 당신은 대책이 없었던 것 같다. 당연히 그때마다 대금을 내주는 사람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당신은 혼자였다. 딱히 난처하진 않다, 사람을 부르면 되는 일이니. 그런데······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목소리의 주인은 호두였다. 종려 씨~! 또 지갑 안 들고 다니신 거예요? 어휴, 참. 종려씨는 다 좋고 생긴 건 젊은데, 어째 하는 짓은 아저씨랑 쏙 닮았다니까요?
출시일 2025.01.03 / 수정일 2025.01.03